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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위한 생활 습관

갱년기와 기분 변화 — 감정 기복, 우울감 다루기

by 다봄서이 2025. 5. 6.

갱년기 기분변화 관련 이미지

 

갱년기는 단지 신체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겪는 내면의 흔들림, 바로 감정 기복과 우울감도 이 시기의 중요

한 변화 중 하나입니다. 사소한 일에 눈물이 나거나, 이유 없이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낯설게 느끼기도 하죠. 오늘은 갱년기 동안 나타나는 감정 변화의 원인과, 이를 다스리는 건강한 방법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감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단지 생식 기능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뇌에서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죠. 갱년기에 접어들며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감정의 진폭이 커지고, 평소보다 예민하거나 불안한 감정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2. ‘나는 왜 이럴까’ 자책보다 이해가 먼저입니다

갱년기 여성들은 종종 자신을 탓하며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감정 기복은 자연스러운 생리적 변화의 일부이며, 결코 의지 부족이나 나약함 때문이 아닙니다. 먼저는 내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감정일기를 쓰거나, 나를 비난하지 않는 말투로 나 자신과 대화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햇빛과 사람, 그리고 작은 루틴이 마음을 안정시킨다

햇볕을 받으며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일상 속에서 꾸준히 반복되는 루틴은 뇌에 안정감을 줍니다. ‘매일 아침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신다’ 같은 작지만 반복되는 습관은 내면의 리듬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나 소소한 만남도 감정적인 순환을 돕는 중요한 자극이 됩니다.

Q. 갱년기 우울증과 일시적 기분 저하, 어떻게 구분할까요?

기분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무기력하거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갱년기 우울증’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상담 치료나 정신과 진료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외에 일시적인 기분 저하는 생활 습관 조절과 주변의 지지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 — “울다가 웃다가… 나를 이해하니 편해졌어요”

54세 B씨는 갱년기에 접어들며 감정 기복이 심해졌습니다. 화를 참지 못해 가족에게 소리를 지르고, 금세 후회하는 일이 반복되었죠. 그녀는 매일 저녁 5분간 짧은 명상과 함께 감정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이 또한 지나간다’는 문장을 매일 되뇌며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조금씩 반응의 속도가 늦춰지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었고, 지금은 감정에 휘둘리는 일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마무리 — 감정 변화는 약해진 게 아니라 변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갱년기의 감정 기복은 불안정한 시기를 지나 더 성숙한 자신으로 나아가는 한 과정입니다. 내가 나를 가장 잘 보듬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 그리고 작지만 꾸준한 실천이 회복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내 감정에 조용히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