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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위한 건강 정보

갱년기 전후 여성의 장 건강과 복부 팽만감

by 다봄서이 2025. 5. 8.

갱년기 복부팽만감 관련이미지

 

 

갱년기에는 단지 생리의 종료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기능이 큰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그중에서도 장 건강은 여성들이 놓치기 쉬운

문제 중 하나입니다. 속이 더부룩하고 자주 가스가 차며, 변비나 설사 등 배변 활동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지죠.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히 식습관 문제로 여겨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호르몬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은 갱년기 전후 여성의 장 건강 변화와 복부 팽만감의 원인, 그리고 이를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호르몬 변화와 장 기능 저하

갱년기가 시작되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게 됩니다. 이 두 호르몬은 여성의 생식기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와 소화기계에도 영향을 주는 조절자 역할을 합니다.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위장 운동이 둔해지고, 소화 효소 분비도 감소하면서 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음식물이 장에 오래 머물면서 가스가 차고, 복부 팽만감을 느끼게 되며, 변비도 흔해집니다. 또한, 스트레스나 불안감도 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데, 갱년기에는 우울감이나 불면 등이 동반되면서 장-뇌 축(gut-brain axis)이 불안정해지기 쉽습니다. 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식욕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갱년기에는 정서적 변화와 함께 장도 함께 민감해지는 시기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2. 복부 팽만감의 원인과 생활 습관

갱년기 여성들이 자주 호소하는 복부 팽만감은 단순히 '배에 가스가 찬다'는 느낌을 넘어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주요 증상입니다. 주된 원인으로는 장 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불균형, 과민성 대장 반응, 식사 속도 및 식사량 변화, 위산 저하 등이 있습니다. 특히, 갱년기 이후 위산 분비가 줄어들면 단백질과 지방의 소화가 원활하지 않아 소화가 오래 걸리고, 이로 인해 장내 가스가 증가합니다. 또한 규칙적인 식습관이 깨지거나, 운동 부족,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장 내 환경이 악화되기 쉽습니다.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 식사 시 꼭꼭 씹고 천천히 먹는 습관
  • 식후 가벼운 산책으로 장 운동 자극
  • 탄산음료, 인공감미료 섭취 줄이기
  • 기상 직후 따뜻한 물 한 잔으로 장 자극

복부 팽만감은 몸의 신호이자, 장이 보내는 ‘불편함의 표현’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3. 장 건강을 위한 식습관과 추천 식품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균형 잡힌 식단**이 우선입니다. 장내 환경은 먹는 음식에 따라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크게 바뀝니다. 갱년기에는 이 변화가 더욱 극심하기 때문에, 장에 부담을 덜 주고 유익균을 늘리는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천하는 장 건강 식품:

  • 요구르트, 김치, 된장 등 발효식품 (유산균 공급)
  • 귀리, 보리, 현미 등 식이섬유 풍부한 곡물
  • 아보카도, 바나나, 아스파라거스 등 프리바이오틱스 식품
  • 따뜻한 수프, 죽 등 장에 자극이 적은 부드러운 음식

특히 유산균은 프로바이오틱스 형태로 보충제로도 복용할 수 있는데, ‘균형 잡힌 유산균 섭취 + 식이섬유’는 장내 생태계를 안정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조합입니다. 또한, 물 섭취가 부족하면 식이섬유가 오히려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니 하루 1.5~2L의 물을 천천히 나눠 마시는 습관도 함께 가져야 합니다.

Q. 복부 팽만감, 혹시 과민성대장증후군일까요?

갱년기 복부 팽만감과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은 증상이 유사해 혼동되기 쉽습니다. 둘 다 배에 가스가 차고 불쾌한 느낌이 지속되며, 변비 또는 설사를 동반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갱년기 팽만감: 호르몬 변화와 위장 운동 저하, 식이 변화로 인한 일시적 증상
  • IBS: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되며, 명확한 원인 없이 반복되는 복통과 배변 습관 변화 동반

즉, 갱년기 팽만감은 전반적인 생리적 변화의 일부로 이해할 수 있지만,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생활의 질이 떨어진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사례 — “요거트와 걷기만으로도 달라졌어요”

55세 주부 L씨는 갱년기 이후 아침마다 속이 더부룩하고, 하루종일 몸이 무겁다고 느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소화불량이라 생각했지만, 변비와 잦은 방귀, 복부 팽만이 계속되어 걱정이 되었죠. 그녀는 일단 아침 공복에 따뜻한 물을 한 컵 마시고, 플레인 요거트와 바나나를 매일 아침 식단에 추가했습니다. 또한, 하루 20분씩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한 결과 2주 만에 복부의 묵직함이 사라지고 기분까지 가벼워졌다고 전했습니다.

마무리 

장 건강은 단순히 소화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2의 뇌’라 불리는 장은 감정과 기분, 수면, 에너지 순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갱년기라는 전환점에서 장의 변화를 인지하고, 작은 실천들을 꾸준히 반복한다면 몸은 분명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줄 것입니다. 오늘도 나의 장을 위해 한 걸음, 함께 시작해볼까요?